'2004 아테네 올림픽'을 사흘여 앞두고 올림픽 특수 기대감이 일면서 수혜주들에 대한 순환매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는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 디지탈멀티텍 등 셋톱박스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휴맥스홈캐스트도 각각 9.74%,8.84% 급등했다.

거래량도 평소의 4∼5배에 달했다.

이날 월마트에 DVDR(녹화형 DVD플레이어)를 판매한다는 휴맥스의 공시와 셋톱박스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한단정보통신의 발표가 올림픽 수혜 기대감과 맞물리며 매수세를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날 올림픽 수혜주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였던 디지털TV와 스포츠신문 주식은 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이레전자는 5.54% 오르는데 그쳤고,6.9% 올랐던 현대이미지퀘스트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스포츠서울21일간스포츠도 장중 상한가 근처까지 갔다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일간스포츠는 상승률이 2.08%에 그쳤고 스포츠서울21은 하락 반전돼 3.76% 떨어졌다.

방송주들도 순환매수세를 받았다.

한빛아이앤비씨씨에스는 각각 7.57%,8.14% 급등했다.

이들은 전날까지 3일 연속 약세였다.

그러나 전날 상한가였던 YTN은 이날 2.3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며칠 앞두고 시장이 반등을 시도하자 관련 테마주에 순환매가 몰리고 있다"면서 "올림픽 수혜에 따른 실적 개선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