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직원의 대학생 자녀 2천2백여명이 국고대여(국비)장학금을 받은 뒤 저리에 대출되는 교육부 학자금융자 지원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 4~5월 중 교육부에 대해 재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관리공단을 통해 국고대여장학금이나 이공계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2천2백14명이 금융기관에서 학자금 55억9천8백만원을 빌려쓰는 등 이중으로 혜택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원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금융기관 학자금융자는 국고대여장학금 등으로 혜택을 입은 대학생에게는 중복 지원되지 않아야 하는 데도 교육부가 이를 파악하지 못해 이자보전금 2억5천만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