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폭력에 철퇴..브리또 20경기 출장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5일 SK-삼성(인천 문학구장)전에서 양팀 충돌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던 SK 외국인선수 틸슨 브리또에게 20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20경기 출장정지는 경기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것으로는 지난 82년 프로야구출범 후 가장 무거운 징계다.
앞서 심야 음주운전과 폭행사건을 일으켰던 롯데 타자 정수근이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는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인한 것이었다.
KBO는 또 양팀 충돌 과정에서 배트로 의자를 내리친 SK 이호준에게 200만원, 몸싸움에 가담한 SK 투수 호세 카브레라와 삼성의 배영수, 박정환에게 10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내도록 했다.
이와 함께 SK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벌금 500만원의제재를 가했다.
상벌위원들은 폭행사건 당사자들의 보다 강력한 징계를 검토했으나 치열한 순위싸움과 올 시즌 잔여 경기수, SK 구단의 인천야구 활성화 노력 등을 감안해 징계 수위를 조금 낮췄다.
그럼에도 공동 4위 기아와 한화를 2승차로 추격중인 SK로선 뛰어난 내야 수비능력에다 방망이도 11홈런 등 타율 0.279, 41타점을 기록중인 브리또의 장기 출장정지로 전력 차질이 생겨 올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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