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유코스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면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불거져 나온 유코스 문제로 하루만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잡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 하루만에 다시 큰폭으로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G-1) 파산위기를 맞았던 러시아 석유 재벌 유코스에 대해 지난 4일에 내려졌던 은행계좌 동결 해제 조치가 하루만에 철회된 것이 수출 중단 가능성을 증폭시켰기 때문입니다.

어제 42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된 출발을 보였지만 유코스 관련 뉴스가 전해진 직후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CG-2) 결국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한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달러 58센트 급등한 44달러 41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83년 거래를 시작한 이후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칩니다.

S-1)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1달러 42센트 오르며 최고가 경신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CG-4) 전문가들이 내놓는 유코스 관련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고 있지만 현재 석유시장이 공황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한 불안에 휩싸여 있는 만큼 당분간 국제유가도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국제 유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재료가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배럴당 50달러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가세해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CG-5) 이밖에도 OPEC이 하루 백 50만배럴 증산 언급을 하는 등 시장 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의감이 일고 있고 원유시장에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고 있어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현재 석유시장을 쥐락 펴락하고 있는 유코스가 원유생산을 하지 못할 경우 하루 백 70만 배럴의 공급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비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