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 금리가 처음으로 연 3%대로 내려앉았다.

가계대출 금리도 계속 떨어져 연 5%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기준)는 연 3.81%를 기록했다.

전달(5월)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져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저축성예금중 서민들의 목돈마련 수단인 정기적금 금리는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연 3.98%로, 사상 처음 3%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리로 매달 1백만원씩 1년간 적금을 부으면 이자에 대한 세금 16.5%를 공제한 이자 수입이 고작 21만6천15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지난 3월 연 3%대(3.92%)에 진입한 정기예금 금리도 계속 떨어져 지난달엔 3.8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 저축성수신(금융채 포함) 평균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금융채 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3.83%를 기록했다.

한편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대출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6.0%였다.

이는 한은이 지난 96년 여수신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금리가 싼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늘면서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0%로 낮아졌다.

그러나 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들의 비우량 대기업 시설자금 대출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6.08%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 연 6.0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대출 평균금리에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를 뺀 은행 예대마진은 2.2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1월(2.34%포인트) 이후 31개월동안 가장 큰 폭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