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품의 은행창구 판매 허용 시기를 당초 예정된 내년 4월에서 3∼5년 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2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바람직한 방카슈랑스 정착방안' 세미나에서 연세대 김정동 교수(경영학)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파산 위기를 막으려면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도입 시기를 3∼5년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방카슈랑스 제도는 은행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 불공정 거래를 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공정한 시장질서 확보를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프랑스 미국 등 외국에서도 방카슈랑스 완전 도입에 10∼30년이 걸린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