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1)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엑큐리스입니다.
엑큐리스는 지난 94년 문을 열어 지금까지 10년 넘게 인쇄회로기판 즉 PCB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PCB 전문업체입니다.
엑큐리스는 특히 PCB 중에서도 휴대폰에 들어가는 빌드업 PCB와 PDP를 비롯한 디지털 TV에 들어가는 다층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2) 이 회사를 소개해 주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기자-2) 이 회사를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아직 상반기 실적이 최종 집계되진 않았지만 매출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두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엑큐리스는 올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113억원에 비해 130% 가량 늘어난 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이후 대규모 수출건들이 하나둘씩 구체화되고 LG전자의 PDP 생산라인들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매출목표인 545억원을 초과 달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엑큐리스는 올해 약 560억원의 매출과 38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332억원의 매출과 4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3) 3분기 이후 대규모 수출건들이 하나둘씩 구체화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들인지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 지 말씀해 주시죠.
(기자-3) 엑큐리스는 최근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웨스택사와 연간 6백만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PCB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9월에는 미국 위성장비 생산업체인 파이오니어서킷사와도 1000만달러 규모의 RF PCB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은 파이오니어서킷이 경연성 PCB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엑큐리스가 9월말부터 양산에 들어가 미국과 유럽으로 전량 수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엑큐리스의 미국 시장 진출은 무엇보다 국내 가전업체를 통한 간접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 외에도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엑큐리스는 일본의 유명 가전업체에 600만달러 규모의 PCB를 공급키로 하고 최근 비밀계약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한 정식계약이 9월초에 체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해 MOU를 체결한 중국 화발전자유한공사에 저부가가치 기술을 이전하는 대가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하반기에는 중국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엑큐리스는 이밖에 새로 진출한 빌드업 PCB 부문에서도 해외 매출처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앵커-4) LG전자의 PDP 생산라인들이 본격 가동되면 엑큐리스의 매출도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하셨는 데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말씀해 주시죠.
(기자-4) 엑큐리스는 LG전자 PCB 사업부(DMC사업부)와 함께 LG전자 PDP에 들어가는 PCB를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PDP 3기 라인을 가동하게 되면 PDP 생산량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엑큐리스가 LG전자에 납품하는 PCB 물량도 최소한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엑큐리스는 LG전자에 PDP용 PCB만 월 10억원 어치 안팎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3기 라인에 앞서 2기 라인이 풀 가동에 들어가고 이어 3기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이 분야에서만 한 해 매출이 2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5) 엑큐리스는 지난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해 휴대폰에 들어가는 빌드업PCB 양산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는 데요. 운영 현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기자-5) 엑큐리스는 지난해 7월 빌드업 PCB 양산라인을 준공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빌드업 PCB를 생산해 LG전자와 펜택&큐리텔을 비롯한 국내 휴대폰 업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준공 1년만에 생산라인을 안정화시켰고 매출도 본격적으로 나고 있어 시의적절한 투자였다고 평가한다”며 “올 상반기 기준으로 휴대폰용 빌드업 PCB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의 20%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엑큐리스는 앞으로 빌드업 PCB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앵커-6) 앞서 연내 RF PCB 양산계획도 갖고 있다고 하셨는 데요.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지 그리고 양산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6) 엑큐리스는 하반기 중 리지드 플렉시블 즉 RF PCB 양산라인을 갖출 계획입니다.
현재 양산 설비를 갖추기 위해 설비 도입 등을 최종 검토중인 단계입니다.
RF PCB는 휴대폰 등에 들어가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RF PCB 양산설비를 갖춘 곳은 국내에선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대기업들도 아직 양산설비를 갖추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엑큐리스가 3분기 중 양산능력을 갖추게 되면 국내 PCB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엑큐리스의 RF PCB는 이미 양산 능력을 갖고 있는 빌드업 PCB와 연성 PCB를 결합하는 것인 만큼 다른 중소 PCB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7) 마지막으로 PCB 시장 전망은 어떤지 그리고 업계 현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죠.
(기자-7) 국내 PCB 시장은 당분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 등 수출이 늘고 있는 분야의 PCB 시장은 최소 2∼3년간은 활황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반면 다른 분야의 경우는 대만과 중국 등에 밀리면서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업계 현안으로는 휴대폰이나 PDP 등 일부 고부가가치 품목을 제외한 많은 전자제품 생산기지가 해외, 특히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젭니다.
PCB 업종은 특성상 많은 설비투자와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공장부지와 인건비가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중국으로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간접 진출하는 방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앵커-8) 네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