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현대석유화학의 자산을 인수키로 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호남석유 주가는 전날보다 0.36% 오른 4만1천6백50원에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7일 동안 계속됐다.

이날도 UBS ABN암로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0만주가 넘는 순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호남석유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 회사가 현대석유화학의 공장을 연말까지 인수하기로 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과 호남석유는 최근 현대석유화학의 생산 단지를 연말까지 분할해서 인수키로 결정했다.

LG화학이 현대석유화학 1단지를,호남석유가 2단지를 인수키로 확정됐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석화의 분할 결정이 호남석유와 LG화학에 모두 호재지만,특히 호남석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호남석유화학이 갖게 되는 2단지 나프타 분해시설이 1단지보다 설비 면에서 우수해 호남석유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석유화학 인수로 외형이 커질 뿐 아니라 우수한 분해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수익도 한층 안정적이 되리란 지적이다.

우리증권은 호남석유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가 올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42.23% 증가한 1천1백99억원의 영업이익과 6.24% 늘어난 7천7백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은 이보다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