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미치는 상반기,지켜볼 만한 하반기.'


27일 발표된 휴맥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어 부진했던 실적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휴맥스는 이날 2분기에 매출 1천억원,영업이익 3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영업이익은 69% 줄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저가경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오세욱 연구원은 "실적이 1분기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중국 업체들의 저가경쟁에다 유럽 등 주요 셋톱박스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3.8%로 1분기의 2.3%에 비해 높아졌지만 여전히 저수익성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중국 현지생산으로 원가경쟁력이 높아지는데다 미국 티보사를 통한 홈미디어서버(녹화형 셋톱박스) 매출이 본격화돼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세욱 연구원은 "미국쪽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상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용 연구원도 "영업이익률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맥스의 주가는 이날 2.99% 하락한 8천7백60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