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공모가격은 지난 99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26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이같이 공모가격을 제시했다.
구글이 SEC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공개 주식수는 전체의 9%인 2천4백64만주이며 공모액은 33억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공모액은 당초 예상치인 27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액수로,주당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의 총 가치는 2백90억∼3백6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야후의 시가총액(26일 기준 3백77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다.
구글의 공모가격은 인터넷 경매형식을 통해 최종 결정되지만 전문가들은 99년 7월 생명공학 업체인 지넨텍의 주당 97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제시된 것은 투자자들의 강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98년 구글을 설립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공모가 1백35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52억달러라는 거액을 챙기게 된다.
상장 후 구글 주가는 2004 회계연도 주당 예상 순이익의 1백배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야후 주가는 예상 순이익의 85배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상반기 1억4천3백만달러(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주당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기간 매출액도 13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백40% 급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