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중 86% 이상이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독립성이 저해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상장사의 90% 이상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이사회를 통한 견제장치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27일 상장사 4백7개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및 사외이사제도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방법에 대해 대상기업의 58.7%는 경영진의 추천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한다고 답했다.

27.8%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추천해 선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액주주나 기관투자가(비계열사),사외이사 추천기관 등의 추천을 받은 뒤 공모절차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KT 등 21개사(5.1%)에 불과했다.

사외이사로 이뤄진 추천위원회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추천한 후보 가운데 선임한다는 응답도 34개사(8.4%)에 머물렀다.

또 조사 대상 상장사중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3백69개사(90.7%)였다.

반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는 KT와 교보증권 2개사(0.5%)에 불과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