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문화는 물론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코리아닷컴에 둥지를 튼 '중국 영화·드라마 동호회'(club.korea.com/cmd)가 바로 그것이다.

2001년 6월에 개설된 이 동호회는 회원수가 5만여명에 이른다.

회원수가 많은 만큼 중국의 영화나 드라마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많다.

80,90년대 국내에서 풍미했던 홍콩 액션영화를 기억하는 이들도 이 동호회를 찾는다.

회원가입 조건도 까다롭지 않아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 동호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단연 '무협'이다.

회원들은 중국어 번역 팀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중국어를 번역하고 자막을 만들어 영상자료를 업로드한다.

누구 하나 돈 받고 하는 일도 아닌데 열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영화 특히 무협물을 번역하는 일은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무협물을 번역하려면 중국어에도 능통해야 하지만 무협물에 상당히 조예가 깊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동호회의 번역팀에는 이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번역가들이 20여명에 이른다.

그렇다고 무협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중국 현대물들이 다루는 소재와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어 마니아층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

중국 영화와 드라마의 매력은 역시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기억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 마니아들은 그래서 주로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들을 중심으로 감상 폭을 넓혀간다.

시숍인 허성희씨는 "중국 드라마와 영화가 얼마나 깊은 흡인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동호회를 개설했다"며 "중국 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 중국 영화 시사회 등도 열어볼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