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을 언론에 제공한 혐의로 기무사 조사를 받아온 박승춘 합참 정보참모본부장(육군 중장)이 26일 자진 전역 의사를 밝혔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이날 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 관련 자료를 지난 19일 일부 언론에 유출,물의를 일으킨 박 본부장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전체에 누를 끼친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박 본부장을 보직해임하고 직무대리에 군사정보부장을 임명했다.

남 공보관은 자진 전역 배경과 관련해 "기무사 조사 결과 유출한 자료가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군사보안 시행규칙과 국방부 공보규정,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한 상황에서 본인이 최고 정보 책임자로서 여러가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주 중에 조영길 국방장관을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