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성수기의 첫머리인 오는 9월 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을 통해 오랜만에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주택업체들이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이유로 분양을 미뤘던 단지를 대거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8차 동시분양에는 20개 단지,2천2백45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내달 초 분양될 7차 동시분양 아파트(4곳,1백73가구)보다 무려 13배,작년 8차(20곳,1천6백36가구)보다도 1.4배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이 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서권 5곳,강북권 5곳,도심권 4곳 등으로 서울 전지역에서 분양물량이 고르게 나온다.

8차 동시분양에선 대치동 도곡주공2차,삼성동 영동차관,암사동 강동시영2차 등 저밀도 재건축단지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대치동과 역삼동에서 분양 예정이다.

대치동 아이파크는 도곡주공2차 아파트를 7백68가구로 재건축한다.

1백63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역삼동 아이파크도 기존 신도곡아파트를 헐고 1백53가구로 짓는 소형 단지다.

일반분양 몫은 33가구 정도다.

2곳 모두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과 바짝 붙어있다.

현대건설은 삼성동 AID영동차관아파트를 2천70가구로 재건축한다.

하지만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12∼18평형으로 초소형인 데다 분양가도 만만찮아 청약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암사동 강동시영 2차아파트를 헐고 1천6백22가구로 다시 짓는 단지에서 1백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에서 가깝다.

SK건설과 금호건설도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역 인근과 송파구 마천동에서 각각 63가구(53∼82평형),1백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북권=마포구 신공덕동,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공급될 대림산업 e편한세상 아파트와 동대문구 장안동 월드메르디앙의 입지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월드건설이 동대문구 장안동 삼안연립을 재건축하는 월드메르디앙은 총 1백23가구 중 33평형 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걸어서 5분 걸린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