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의 기능성음료 '아미노업'은 아미노 음료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비슷비슷한 아미노산 음료가 양산되는 요즘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해태음료의 아미노 실적은 일본에 비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해태음료의 주력상품 중 하나가 된 아미노업은 올해 태어난 신생 제품이다.

지난해에 이미 몇몇 아미노산 음료가 나온 뒤여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해태음료 내부에서도 흔치 않았다.

해태음료는 세 가지 포인트로 시장을 만들면서 공략했다.

일단 아미노산의 특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케 하는 전략인 셈이다.

제품 설명을 통해 아미노산이 신체 활성화와 체지방 분해,집중력 향상,피부 미용에 좋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때마침 불어닥친 웰빙 바람도 해태음료엔 호재였다.

얼짱에 이어 몸짱 바람까지 불면서 건강을 유독 강조하는 트렌드가 생겼고 아미노산 음료는 웰빙 음료로 인식됐다.

심지어 일반 탄산음료가 밀려나간 자리를 아미노산 음료가 채우는 음료시장의 대변화가 시작되기도 했다.

아미노산이 함유된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요인이 됐다.

탄산음료를 싫어하는 분위기를 십분 활용했다.

또 여러 경쟁 제품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도 아미노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고 해태음료에 이같은 트렌드는 큰 도움이 됐다.

아미노업의 매출은 지난 1월 4억원에서 2월 17억원,3월 10억원,4월 23억원,5월 43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판매량은 이미 3천만캔을 돌파했다.

이같은 아미노업의 성공 배경에는 역시 모델 전략도 숨어 있다.

젊은 몸짱 권상우를 전격 기용해 '아미노산 음료=권상우=아미노업'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심은 것이다.

1차 광고에서 권상우가 외치는 아미노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2차 광고에서는 벽을 타며 즐겁게 춤추는 권상우를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음료라는 인식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