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기피하면서 지난 5월 중 채용률이 2001년 12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중 노동이동 동향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기업체의 채용자수는 11만7천명으로,2002년 12월 11만5천명를 기록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채용자수를 전체 근로자수로 나눈 채용률은 1.85%에 그쳐 2001년 12월 1.7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이러한 채용률은 2002년과 2003년에 2%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 들어서 4월까지는 줄곧 2%대를 웃돈 뒤 급락했다.

채용자수는 2002년의 경우 12월(11만9천명)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12만명을 넘었고 올 들어서도 14만명 이상을 웃돌다 5월 들어 11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기업들의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퇴직자수가 지난 4월과 5월 잇따라 채용자수를 웃돌고 있다.

5인 이상 기업체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5월 현재 2백13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백3만6천원보다 4.6% 올랐다.

종업원 5∼9명 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임금을 1백만원으로 했을 때 5백명 이상 규모사업장의 임금 수준은 1백89.6원이었다.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5월 1백97.7시간에서 지난 5월 1백93.9시간으로 1.9% 감소했으며 정상 근로시간은 1백80.1시간에서 1백77.1시간으로 1.7% 초과,근로시간은 17.5시간에서 16.8시간으로 4.0% 각각 줄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