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첨단제철기술인 파이넥스설비 준공 등에 모두 1조9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불투명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로 국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이구택 회장의 '성장과 혁신' 경영비전에 따른 것이라고 포스코는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총 1조3천억원을 투자해 올 8월부터 포항제철소 내 3·4투기장 부지에 파이넥스 설비공사를 착공,오는 2006년말 준공해 1백50만t의 쇳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광석 가루와 유연탄 가루를 가공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두 물질을 섞어 녹인 뒤 쇳물을 만드는 고난도 환경친화형 공법이다.

포스코는 지난 1992년부터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하기 시작,지난해 6월 연산 60만t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가동한 데 이어,2005년말 최종 상업화 기술개발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오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2천9백95억원을 투자,포항 코크스공장의 설비를 3천2백만t 확충하는 사업도 의결했다.

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급 전기강판 제품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총 2천9백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