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은 신용대출은 물론 담보대출 때도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받게 됐다.

연대보증한도도 크게 축소돼 연대보증에 따른 개인 연쇄파산의 폐해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금리 결정 방식을 신용도 중심으로 변경하고 연대보증 한도를 대폭 축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신용등급별 금리차등폭을 확대하는 쪽으로 여신정책 방향을 잡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담보대출의 경우 이제까지는 아파트 일반주택 상가 등 담보물의 종류에 따라서만 금리를 차등적용해 왔으나 앞으로는 고객의 신용등급이 좋을 경우 금리를 추가로 낮춰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입증서류 등 신용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한 사람 중 신용등급이 3등급 이상인 고객은 0.3%포인트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준다.

소득입증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고객은 종전 방식대로 담보유형별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또 신용등급에 따라 연 8.5∼13.0%로 차등 적용해온 신용대출 금리를 연8.0∼13.5%로 바꿔 금리차등폭을 1.0%포인트 확대했다.

등급별로는 전체 7개 등급중 1∼3등급은 금리를 인하한 반면 5∼7등급은 올렸다.

이와 함께 최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보증한도 개선방안에 따라 보증한도를 크게 축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