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략적 제휴 파트너 찾기 바람
국내 은행들이 한미은행과 통합하는 씨티은행에 대항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자산운용과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유수 금융기관과의협력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은행은 구체적인 전략적 제휴 대상 금융회사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어전략적 제휴 대상을 찾기 위한 물밑 작업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JP모건체이스와 공동으로 참여하려 했던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입찰이 JP모건의 포기로 무산되자 자산운용 분야에서선진 금융기법을 전수해줄 외국 금융회사를 찾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와 관련, 국민은행이 한투.대투 입찰에 함께 참여하려 했던 JP모건과 자산운용 분야 제휴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양측이 국내자산운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JP모건과의 협상설을 완전하게 부인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자산운용 분야 뿐 아니라 소매금융, 기업금융, PB분야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 대상자를 찾고 있으며 씨티은행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있는 PB쪽은 별도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프랑스의 종합금융그룹인 소시에떼제네랄과 자산운용 분야에 대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데 이어 제휴분야를 PB와 방카슈랑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씨티은행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에 따른 금융시장의 판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해외 선진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부에 알려진 것처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등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금융회사는 없지만 제휴 분야 선정 등 전략적 제휴를 위한내부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 분야에서 BNP파리바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도 PB쪽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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