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미국 경제는 더이상 통화정책상의 자극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팽창을 하고 있지만 감세 등의 장기적인 결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세차례에 걸친 감세조치가 미국 경제의 불경기가 심화되는 것을 막고 현재의경제회복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큰 폭의 통화적 자극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팽창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그는 "전체수요의 성장이 더 지속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고용이 광범위하게 팽창하고 있는가운데 2001부터 취한 상당한 통화적 조정이 점점 더 불필요한 것이 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의회가 지출과 세금에 대한 정책을 결정할 때 장기적인 결과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점증하는 재정적자가 미국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은 과정, 즉 예산과 관련한 지출과 세금 결정의충격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때 프로그램들을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 의회가 어떤 지출을 추가로 증가시키거나 감세를 할 때 다른 정부 프로그램에서 지출을 삭감하거나 다른 분야에서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그 부정적효과를 상쇄하는 예산 메커니즘을 다시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에 대해서는 "나는 더 낮은 세금과 더 낮은 지출,더 낮은 적자에 찬성한다"고 말해 감세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일 상원금융위원회에서 만일 인플레가 갑자기 악화된다면 연방 정책입안가들은 현재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전략을 버리고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시사했다.

그는 인플레가 최근 높아진 것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같은 일시적인 요소 때문이라면서 에너지 등 일부 상품의 가격 인상이 미국 경제활동의 약 3분의2를 차지하는소비자 지출의 속도를 약간 늦췄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스펀 의장이 일반적인 시장의 예상보다 약간 더 빠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가운데 미 국채가격은 21일 계속 하락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