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선 지난 4월말 이후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액면분할 이전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액면분할은 기업의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대신 주가수준을 낮춰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통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5천원이던 액면가를 5백원으로 분할,이날 변경상장된 코리안리는 3.1% 하락한 4천2백20원에 마감됐다.
앞서 액면가를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나눠 지난 13일 다시 상장된 현대해상도 분할전 3천9백60원에서 이날 3천4백원으로 14% 넘게 급락한 상태다.
지난 14일 액면분할 뒤 재상장된 대현도 변경전 주가(6백65원)와 비슷한 6백60원에 머물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액면분할을 한 뒤 재상장된 건설화학은 분할전에 비해 23%,한라공조는 4.4%가량 주가가 떨어져 있다.
서보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액면분할은 주식수만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가에는 중립적 요인"이라며 "액면분할 후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일 뿐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