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모로코인 무니에르 엘모타사덱(29)의 재판과 관련, 미국 당국이 주요 증인들을 고문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으로 독일 검찰이 재심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 용의자로 체포한 람지 비날시브와 크하레드셰이흐 모하메드를 신문해 독일 모타사덱 재판에 제공한 진술서에 "신문 받은 장소,고문 등의 강제적 힘에 의해 진술을 하게 됐는지 여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독일 정보기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진술서 내용은 올바른 정보일 수도 허위 정보일 수도있다"고 말했다.

모타사덱은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에 연루, 기소된 유일한 사람이나 올초 독일 최고 형법 재판소는 미국에 구금 중인 비날시브의 증언이 필요했다며 모타사덱에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기각했다.

모타사덱의 변호사 조세프 그라에슬-무엔셰르는 이에 대해 "독일에서는 강제에의한 진술은 불법이다.
미국은 비날시브와 모하메드가 건강한 상태에 있음을 증명한뒤 모타사덱을 9.11 테러의 공범이라고 비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보기관 소식통은 또 독일 당국이 모타사덱이 9.11 테러를 도운 혐의를 배제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며 검찰이 테러 조직원이라는 혐의로 재심을 진행하더라도 모타사덱이 이미 형량을 채운 2년 반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