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는 기술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나스닥 종합지수 1,900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9.56 포인트 (1.55%) 하락한 1,883.15로마감됐다.
이 지수가 1,900 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거의 2개월만에 처음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40 포인트(0.23%) 내린 10,139.80으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42 포인트(0.49%) 빠진 1,101.2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후 발표된 컴퓨터 업체 IBM의 고무적인 실적에 힘입어 이날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특히 기술종목 가운데서 부정적인 기업뉴스가 잇따르면서 하락 반전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악재는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는 반면 IBM의 실적 호전과같은 긍정적 뉴스는 확산효과가 극히 제한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상당히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기업실적에서 반등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을 능가하는 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자체 전망을 내놓은 IBM은 0.31% 오르는 데 그쳤고 여느 때와는 달리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도 크지 않아 보였다.

가사 정보 제공 미디어 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MSO)는 소유주 마사 스튜어트 전회장이 비교적 가벼운 형량인 징역 5개월을 선고받음으로써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스캔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힘입어 36.69%나 급등했다.

2.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컴퓨터 업체 델(1.58%)과 경쟁업체의 리콜로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2.62%)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실적 또는 전망이 기대에 못미친 DVD 대여 체인 넷플릭스(-28.06%)와 반도체업체 PMC 시에라(-10.9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역시3.29% 미끄러졌다.

인텔 역시 1.81% 내려 1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종목들이 약세장을 선도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3% 내렸다.

거래소 14억9천만주, 나스닥 17억7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소는약 10 대 9의 비율로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지만 나스닥은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수의 2배를 넘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