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석유재고 감소 및 중동테러 격화로 배럴당 40달러를 뛰어넘어 41달러에 육박하는 등 다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흐름을 선도하는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1.53달러(3.9%)나 급등한 40.97달러로 마감됐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때 41.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1일의 사상 최고치인 42.33달러 이후 약 한달 보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내 휘발유 소비증가로 석유재고가 지난 9일 현재 한 주 전보다 2백10만배럴 감소한 3억2백90만배럴에 그쳤다는 미 에너지부 발표와 이라크 주지사피살 등 중동테러 사태,러시아석유업체 유코스의 도산임박설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던 회의를 취소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회의가 취소됐지만 오는 8월1일부터 하루 50만배럴 증산은 자동적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