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재충전할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오히려 몸이 상해 '휴가 스트레스'를 가지고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휴가를 알차고 즐겁게 보내려면 여행 때 일어날 수 있는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

휴가철에 챙겨야 할 건강정보를 알아본다.

#자동차 여행

피로는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전할 경우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한다.

4시간 이상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것은 삼간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목과 어깨 돌리기,두 팔 뻗기,발목 펴기와 돌리기,손바닥으로 눈 마사지,심호흡 등을 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더운 날씨로 차 에어컨을 오래 틀면 어린이에게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개 잘 먹지 않고 보채며,기운 없이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장운동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복통 등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음식이나 물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거나 땀을 약간 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이 아기의 살에 직접 닿지 않도록 긴팔 옷을 입혀주는 것도 좋다.

#해외 여행

동남아시아,아프리카,중동,인도,중남미 등 열대 지역을 안전하게 여행하려면 적어도 출발 1∼2개월 전에 해당 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외국 여행을 다녀온 지 한달 이내에 발열,설사,황달,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여행국가를 밝히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귀가 먹먹해지거나 통증이 오면 침을 삼키거나 껌을 씹으면 효과적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내의 좁은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고 아프게 된다.

다리정맥이 하중의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정맥 내에 혈전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맥류 환자는 탄력스타킹을 착용한다.

탄력스타킹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꿔준다.

#휴가지

피서 때는 '더위를 먹는 것' 즉 일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일사병은 뜨거운 직사광선에 노출돼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인체 내 염분과 수분이 고갈돼 체온이 정상을 넘어 상승하는 증상이다.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 부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하면 근육경련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는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높게 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 지도록 조치한다.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햇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수분은 맹물보다 흡수가 빠른 주스나 스포츠 음료 등을 통해 보충한다.

또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