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점검이 가능한 사항은 스스로 살펴보고 자가 점검이 어려운 사항들은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 조치를 받아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엔진 냉각장치
냉각장치 결함은 엔진과열로 연결돼 자동차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지만 사전 점검만 취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결함이다.
우선 자가 점검이 가능한 냉각수의 양,냉각수 누수,휀벨트 손상,라디에이터 외부 오염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이밖에 냉각수 캡,냉각수 펌프,휀 클러치 등의 정상작동 여부와 라디에이터 내부 막힘,부동액 농도 등은 정비업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에어컨
에어컨은 냉매 압축기,고압의 냉매를 액화시키는 컨덴서,액화 냉매를 기화시키는 증발기,냉각된 공기를 실내로 들여오는 송풍기로 구성된다.
송풍기 작동시 바람의 양이 적거나 나오지 않으면 송풍기의 작동상태와 함께 휴즈나 배선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에어컨 필터의 과다오염과 통풍구 막힘 여부도 살펴본다.
지나친 냉방으로 증발기가 얼어도 바람의 양이 적을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시에는 온도조절기를 반으로 놓고 풍량조절기로 실내온도를 조정해야 고장을 피할 수 있다.
바람의 양은 정상인데 냉기가 없다면 에어컨 냉매가 없거나 압축기 작동 문제임으로 정비업체의 정비를 받는다.
◆타이어
타이어 트레드(지면 접촉부위)가 마모되면 여름철 빗길 제동시 제동거리가 급격히 길어져 위험할 수 있다.
마모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한계에 도달하면 즉시 교환한다.
마모한계 표시는 타이어 옆면 삼각형 표시 방향의 홈 속에 볼록 솟은 부문이 나타나 마모되면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리 와이퍼
여름철의 갑작스런 소나기나 빗길 주행시 앞차가 일으키는 물보라 등은 안전운행에 커다란 장애가 된다.
와이퍼 블레이드(고무) 마모여부를 살피고,기름성분이나 곤충 및 나무수액 등으로 유리가 오염됐을 경우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와이퍼 스위치 작동시 와이퍼 암이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휴즈 단선여부나 와이퍼 암 고정너트가 풀렸는지 확인한다.
특히 더운날 와셔액 분출없이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가 열로 찢어질 수 있음으로 주의한다.
◆기타 점검사항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 오일탱크에 표시된 Max-Min 기준선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지만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되면 수위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수위가 현저하게 감소되는 즉시 누출여부를 확인하고 정비업체의 조치를 받는다.
브레이크 액 보충은 순정품을 사용한다.
엔진오일 등 광물성 오일을 사용하면 마스터 실린더 내부 컵실을 손상시켜 브레이크가 망가질 수도 있다.
초기 시동시 스타트 모터 회전음이 경쾌하지 않으면 충전상태를 점검한다.
배터리 상부 점검창으로 확인 후 충전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정비업체에 점검을 의뢰한다.
한편 배터리 단자와 케이블 연결상태를 살펴 느슨해진 부분은 조여주고 연결부의 녹 등도 제거한 후 엔진오일 등을 발라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