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삼성重 거제조선소 '메가블록'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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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신현읍 장평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2도크.도크 갑문 바깥에 떠있는 3천6백t급 해상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대형 철구조물을 도크내로 옮기고 있다.
갑문 바로 안쪽에 횡렬로 나란히 선 3대의 운반차 "트랜스포터"에 육중한 무게의 철구조물을 내려 놓기 위해서다.
트랜스포터는 이어 갑문 반대편,도크 안쪽으로 이동해 대형 철구조물을 반쯤 건조된 유조선 선체 앞부분에 끼워맞출 예정.폭 45m,높이 25m,길이 40m,무게 3천t 짜리인 대형 철구조물이 어린이 장난감 끼워 맞추듯 순식간에 조립되는 순간이다.
"대형 블록이 1 의 오차도 없이 끼워져 용접되고 있습니다." (김성수 생산기술부장)
8층 건물 크기의 대형 철구조물이 벽돌 끼워맞추듯 조립되는 모습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만 볼 수 있는 공법.'메가 블록(mega block) 공법'이다.
블록은 선박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선체 조각.한척의 배가 완성되려면 설계에서 입력된 배의 종류·크기 등의 정보에 따라 철판 절단,가공·의장 작업 등을 거쳐 철구조물(블록)로 만든 뒤 이를 도크로 옮겨 조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는 도크로 옮기는 크레인의 능력이 5백t 정도에 불과해 배 한척을 만드는데 통상 94∼1백3개 정도의 블록으로 쪼개 조립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기존 블록을 5∼6개 단위인 '메가블록'으로 육상에서 조립한 뒤 3천6백t짜리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도크로 옮긴다.
10만t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한척에 들어가는 메가블록은 많아야 11개 수준.이에 따라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던 도크 내 작업이 1.5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도크 회전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배관 배선 도장 등 대부분 공정을 육상에서 끝내 공정효율도 높아졌다.
메가공법은 지난해 바다위에 떠있는 해상도크(플로팅 도크)에서 처음 적용된 뒤 올해는 제1∼3 육상도크로까지 확대됐다.
바다를 통해 갑문 안쪽으로 넣어준 메가블록을 도크 내로 이동시키기 위해 1천t짜리 트랜스포터 3대를 횡렬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안한 덕분이다.
각각 별개인 3대의 트랜스포터는 케이블 연결을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움직이며 블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아웃소싱'도 활발해 삼성중공업은 2개 협력업체를 통해 메가블록을 조립토록 하고 있다.
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세운 현지법인에서도 블록을 조립하고 있다.
손병복 생산지원팀 상무는 "제3도크의 경우 1년에 10차례 배를 진수시켜 과거 25척이던 연간 건조량을 30척으로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소 면적 1백만평(녹지 30만평 포함) 부지에서 올해 47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고의 생산효율이라는게 삼성중공업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도크설비 증설 없이 메가공법의 효율을 더 높이는데 주력,오는 2006년까지는 연간 선박건조량을 52척으로 늘려 1주일에 한척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메가블록 공법 도입으로 지난해 22억달러 정도였던 연간 건조물량이 2006년에는 35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막대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설명했다.
거제=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갑문 바로 안쪽에 횡렬로 나란히 선 3대의 운반차 "트랜스포터"에 육중한 무게의 철구조물을 내려 놓기 위해서다.
트랜스포터는 이어 갑문 반대편,도크 안쪽으로 이동해 대형 철구조물을 반쯤 건조된 유조선 선체 앞부분에 끼워맞출 예정.폭 45m,높이 25m,길이 40m,무게 3천t 짜리인 대형 철구조물이 어린이 장난감 끼워 맞추듯 순식간에 조립되는 순간이다.
"대형 블록이 1 의 오차도 없이 끼워져 용접되고 있습니다." (김성수 생산기술부장)
8층 건물 크기의 대형 철구조물이 벽돌 끼워맞추듯 조립되는 모습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만 볼 수 있는 공법.'메가 블록(mega block) 공법'이다.
블록은 선박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각각의 선체 조각.한척의 배가 완성되려면 설계에서 입력된 배의 종류·크기 등의 정보에 따라 철판 절단,가공·의장 작업 등을 거쳐 철구조물(블록)로 만든 뒤 이를 도크로 옮겨 조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는 도크로 옮기는 크레인의 능력이 5백t 정도에 불과해 배 한척을 만드는데 통상 94∼1백3개 정도의 블록으로 쪼개 조립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기존 블록을 5∼6개 단위인 '메가블록'으로 육상에서 조립한 뒤 3천6백t짜리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도크로 옮긴다.
10만t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한척에 들어가는 메가블록은 많아야 11개 수준.이에 따라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던 도크 내 작업이 1.5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도크 회전율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배관 배선 도장 등 대부분 공정을 육상에서 끝내 공정효율도 높아졌다.
메가공법은 지난해 바다위에 떠있는 해상도크(플로팅 도크)에서 처음 적용된 뒤 올해는 제1∼3 육상도크로까지 확대됐다.
바다를 통해 갑문 안쪽으로 넣어준 메가블록을 도크 내로 이동시키기 위해 1천t짜리 트랜스포터 3대를 횡렬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안한 덕분이다.
각각 별개인 3대의 트랜스포터는 케이블 연결을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움직이며 블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아웃소싱'도 활발해 삼성중공업은 2개 협력업체를 통해 메가블록을 조립토록 하고 있다.
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세운 현지법인에서도 블록을 조립하고 있다.
손병복 생산지원팀 상무는 "제3도크의 경우 1년에 10차례 배를 진수시켜 과거 25척이던 연간 건조량을 30척으로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소 면적 1백만평(녹지 30만평 포함) 부지에서 올해 47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최고의 생산효율이라는게 삼성중공업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도크설비 증설 없이 메가공법의 효율을 더 높이는데 주력,오는 2006년까지는 연간 선박건조량을 52척으로 늘려 1주일에 한척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메가블록 공법 도입으로 지난해 22억달러 정도였던 연간 건조물량이 2006년에는 35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막대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설명했다.
거제=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