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6일부터 정액권 자기앞수표를 발행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타행) 창구에서도 즉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14일 도난ㆍ위조 수표를 가려낼 수 있는 은행간 실시간 정보교환 시스템이 구축돼 시험운용을 마치는 대로 정액권 자기앞수표를 바로 현금으로 교환해 주는 서비스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은 자기앞수표를 타행에 입금할 경우 하루가 지나야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은행간 정보공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금융결제원을 통해 은행들이 도난 위ㆍ변조 등을 확인하고 나서 현금을 내주기 때문이다.

한은은 타행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시중ㆍ지방ㆍ특수은행이 자기앞수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금융결제원에서 시험운용 중이다.

그러나 비정액권 자기앞수표는 지금처럼 은행들이 금융결제원을 통해 서로 교환한 뒤에 현금화할 수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한편 타행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줄 때 수수료를 부과할지에 대해선 은행들이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