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국승한 기자 자리 함께 했다.

최근 LG전자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죠?

<기자>그렇습니다. LG전자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최종 결정을 내리고 LG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습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PDA, 텔레매틱스 등 핵심 사업에서의 디지털 컨버전스(융합)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디카'기술이 이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판단해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카메라 생산시설이 없는 만큼 설계 및 디자인과 R&D를 담당하고 생산은 대만업체가 맡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3.4분기 중 300만 화소제품 1개, 400만 화소제품 1개 등 2개 신제품을 출시해 LG브랜드와 LG전자의 기존 거래선을 활용해 수출에 나설 방침입니다. 내수 판매는 현재 시점을 검토 중이지만, 올해안에는 내수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국내 `디카' 시장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테크윈이 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일본 올림푸스와 1,2위를 다투고 있고 소니,캐논,후지필름 등 일본산 제품이 뒤쫓고 있습니다.

이로써 외국 업체들의 득세속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디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삼성테크윈과 LG전자간 `불꽃튀는' 대결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기업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다는 것은 결국 이 부문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전세계에 1천 7백만대가 판매된 디지털카메라는 02년엔 2천 3백만대, 지난해엔 무려 4천 2백만대가 팔렸습니다.

2년새 2.5배 이상 판매가 급증한 것 입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6천 4백만대가 판매될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도 디카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2002년 45만대 규모이던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규모는 지난해 97만대로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에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하지만 최근 이러한 시장에 디지털카메라폰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죠?

<기자>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연속광학 3배줌을 실현한 300만화소 디카폰(모델명:SPH-S2300)을 11일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SPH-S2300'은 유효화소 320만, 총화소 334만으로 그간 카메라폰의 한계로 지적됐던 연속광학 3배줌 기능을 적용해 제품 성능을 고급 디지털 카메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래시도 LED가 아닌 카메라 전용 플래시를 탑재, 일반 디지털카메라 처럼 먼 거리까지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고급 디지털카메라에서만 볼 수 있는 캠코더 기능과 음질의 고급화를 위한 고감도 마이크가 장착됐습니다.

미니SD카드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며 USB(케이블)를 통해 PC와 연결하면 이동 디스크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 디자인은 전면이 디지털카메라, 후면 디자인은 휴대전화 형태로 짜여졌습니다.

또 최근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슬라이드 방식을 개선, 슬라이드 다운 방식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숫자버튼을 2열로 배열해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팬택앤큐리텔도 세계 최초로 기계식셔터를 채택한 300만화소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번 3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곧 출시하게될 2종의 300만화소폰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카메라폰 핵심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연간 4000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닌가요?

<기자> 물론 300만 화소 디카폰의 출시가 디카 메이커들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500만 화소의 선명성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디카폰의 한계를 아는 고객들은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습니다.

디카 제조사들은 올해안에 8-9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놓고, 중장기적으론 고가의 예술사진용 디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