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해외시장 흥행몰이에 나섰다.

제작사 에이콤(대표 윤호진)은 오는 8월5일부터 9월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공연되는 '명성황후'의 티켓이 현지에서 4만장 정도(전체의 60%선) 판매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명성황후'는 '난타'에 이어 외국에서 상업공연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미국 뉴욕과 LA 등에서 자체 제작으로 다섯차례 공연됐던 '명성황후'는 이번에 처음으로 현지 공연사와 공동으로 제작된다.

에이콤은 이번 공연이 외국인 5만명,한국 교포 1만명 등 총 6만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흥행수입은 2백10만달러,총 제작비는 1백40만달러로 70만달러 안팎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수익배분 계약에 따라 공동 제작사인 캐나다 머비시사와 수익을 절반씩 나누면 에이콤측의 몫은 35만달러 안팎이다.

티켓 판매가 호조를 띤 이유는 파트너인 머비시사가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위 윌 록 유',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등 대형 흥행작 5편과 '명성황후'를 패키지로 회원들에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특히 가을 시즌 개막공연으로 '명성황후'를 내세운 것도 현지 공연계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5년 첫선을 보인 '명성황후'는 지속적으로 내용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결과 올초 국내 공연에서 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윤호진 대표는 "뉴욕과 LA 등 해외에서 자체 제작으로 공연해 호평받은 결과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파트너인 머비시사는 캐나다 최대의 공연사로 '명성황후'를 브로드웨이에 진출시키는 데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