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중소기업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지난 6월 중 중소기업 대출금 연체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금 2백48조8천억원 가운데 하루 이상 연체된 금액은 5조7천2백억원으로 연체율이 2.3%로 집계됐다.

이같은 은행권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 5월말 3.2%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연체액 기준으론 작년말(4조7천3백억원)보다 9천9백억원 늘었지만 5월말(7조5천3백억원)에 비해선 1조8천1백억원이나 줄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말 2.1%에서 올 1월말 3.1%로 크게 뛴 뒤 3월말(2.9%)을 제외하곤 계속 3%대를 웃돌았다.

안종식 금감원 은행감독국 경영지도팀장은 "지난달 들어 은행들이 반기 결산을 위해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한데다 신규 연체도 하향안정 추세여서 연체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의 소호(SOHOㆍ자영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5월말 3.3%에서 6월말 2.4%로 급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0.4%에 머물렀다.

이로써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은 5월말 2.8%에서 6월말 2.0%로 크게 떨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