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조합 2백5곳의 조합원 2천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45%가 "정부안대로 단지 내에 임대아파트가 건립된다면 재건축을 포기하겠다"고 대답했다.
재건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대답은 2.46%에 불과했다.
또 대다수(96.26%)가 개발이익환수제는 사유재산을 과도하게 침해하기 때문에 철회돼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개발이익환수제로 재건축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면 △과도한 노후·불량으로 인해 안전상 심각한 위험이 따를 것(57.11%)이며 △주택공급 부족으로 기존 집값이 폭등할 것(41.66%)으로 내다봤다.
또 재건축단지 내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임대아파트 입주자와 다른 입주자 사이에 갈등이 심각할 것(95.08%)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국 3백50여 재건축 조합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입법예고하면 사업권을 모두 반납할 것임을 밝힐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