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덤핑 수수료 요구' 눈총..채권형 펀드 아웃소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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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채권형펀드를 아웃소싱(외부 위탁운용)하면서 사실상의 '덤핑 수수료'를 요구해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올해 아웃소싱할 5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를 위탁운용할 10개 투신사(자산운용)를 선정한데 이어 이날 삼성·대투·미래에셋에 각각 2천억원씩의 자금을 처음으로 집행했다.
국민연금은 입찰과정에서 운용회사들이 받는 운용수수료(보수) 상한을 0.10% 이하로 제시했으며 이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해 대부분은 0.05%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으며 일부 회사들은 0.03%로까지 낮췄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수수료 0.03%라면 1천억원의 자금을 1년동안 맡아 운용했을 때 받는 보수가 3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라면서 "관리비용 등을 고려하면 투신사로서는 사실상 손해를 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연금에서는 한도를 정했을 뿐 수수료 하락은 투신사들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올해 아웃소싱할 5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를 위탁운용할 10개 투신사(자산운용)를 선정한데 이어 이날 삼성·대투·미래에셋에 각각 2천억원씩의 자금을 처음으로 집행했다.
국민연금은 입찰과정에서 운용회사들이 받는 운용수수료(보수) 상한을 0.10% 이하로 제시했으며 이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해 대부분은 0.05% 수준의 수수료를 제시했으며 일부 회사들은 0.03%로까지 낮췄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수수료 0.03%라면 1천억원의 자금을 1년동안 맡아 운용했을 때 받는 보수가 3천만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라면서 "관리비용 등을 고려하면 투신사로서는 사실상 손해를 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연금에서는 한도를 정했을 뿐 수수료 하락은 투신사들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