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감독위원회 사무국을 확대하는 쪽으로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금융감독원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답변에서 "금감위 사무국 공무원을 1백50∼2백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남경필 의원(한나라당)의 질의에 대해 "향후 금융감독 기구의 기능이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박영규 금감원 노조위원장은 이날 "정부혁신위원회가 금감위 사무국 공무원을 현재 70명에서 1백50∼2백명선으로 대폭 확충하고 금융관련 법령 제·개정권을 주는 쪽으로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혁신위원회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학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