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여 동안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5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40조원가량 감소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1백64조8천9백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월23일의 2백19조4천5백억원에 비해 54조5천5백억원(24.9%) 줄어들었다.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4백13조3천9백억원에서 3백37조2천7백억원으로 76조1천2백억원(18.4%) 감소했다.

10대그룹 가운데 특히 삼성그룹의 시가총액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의 현재 시가총액은 89조8천9백억원으로 4월23일의 1백29조6천3백억원에 비해 30.7% 줄었으며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4%에서 26.7%로 낮아졌다.

LG그룹 시가총액은 18조7천9백억원으로 지수고점일의 24조7천8백억원에 비해 24.2% 줄었다.

현대차그룹(-16.0%) 한진그룹(-17.3%) 한화그룹(-27.1%) 두산그룹(-18.3%) 동부그룹(-28.3%) 등의 감소율도 높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