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동남아지역의 '한류(韓流)'열풍에 힘입어 이들 국가로의 화장품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중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9천5백8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1백63만달러에 비해 17.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7%,일본 21%,홍콩 46%,대만 38%,싱가포르 1백10%,베트남 37% 등 아시아지역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2%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가 많은 한국 대중문화를 활용해 적극 마케팅을 펼쳐 국산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은 2002년에 20.3%,작년에는 23.9% 각각 늘어나는 등 2002년 이후 해마다 2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작년 1.1%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억7천1백89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화장품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2억1백54만달러 적자에서 올 상반기엔 1억7천6백만달러 적자로 폭이 줄어들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