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은 평균 28세에 결혼해 0.99명의 자녀를 낳고 임금은 남성의 65.3%를 받는다.'

이러한 내용은 서울시가 7일 여성주간을 맞아 발간한 책자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서 나타났다.

초혼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3년 서울여성의 평균 결혼연령은 28세(남성 30.5세)였다.

이는 지난 99년에 비해 0.9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99년과 비교할 때 14.6% 감소한 반면 이혼은 25.4%가 늘어났다.

특히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배 이상 늘었다.

초혼의 경우 동갑 커플이 지난 99년 12.8%에서 지난해 15.3%로 늘었다.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11.3%에서 12.4%로 증가했다.

반면 남성이 나이가 많은 부부는 75.9%에서 72.3%로 감소했다.

재혼의 경우도 초혼녀-재혼남(3.5%)보다 재혼녀-초혼남(4.6%)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여성의 출산율은 1명이 채 안되는 0.99명으로 전국 평균 1.17명에 비해 훨씬 낮았으며 전국적으로는 부산(0.96명) 다음으로 낮았다.

첫째 및 둘째 자녀 출생성비(여아 1백명당 남아수)는 1백7 안팎인 반면 셋째 자녀 이상은 1백30을 넘어 '남초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여성은 출산ㆍ육아시기에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육아가 끝나는 시점에 재취업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여성들은 실제 '육아부담'(42%)을 취업 장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 1백명중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여성의 절반 이상은 술을 마시며 특히 20대 여성은 10명중 7명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