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토마스 클레스틸 대통령이 지병으로 퇴임 이틀전 인 6일 밤 11시23분(현지시간) 진료를 받던 빈종합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71세. 병원측은 "고인의 임종순간을 가족이 지켜봤다"면서 "여러 장기가 손상된 것이사인"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12년간의 대통령 임기 만료(8일) 사흘전인 지난 5일 자택에서 퇴임기자회견중 심장박동 정지로 응급처치를 받은뒤 헬기를 이용,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위독한 상태였다.

고인은 지난 1996년 9월에도 부정형 폐렴증세로 빈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같은해폐에 물이차는 심전증(塞栓症)을 앓는 등 몇차례나 질병으로 장기입원했다.

작년에는 폐 감염에 이어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기도 했다.

1932년 11월 4일 빈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이 공공운수연맹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57년 빈경제대학에서 경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외교관으로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영사, UN대사, 주미대사, OECD 주재 대표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명성을 쌓았고 66년부터 3년간은 요세프 클라우스 총리의 비서를 지내기도 했다.

87년 귀국과 함께 외무부 최고위직에 오른뒤 정치에 입문, 92년 보수여당인 인민당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6년 임기의 대통령에 뽑혔고 98년 재선됐다.

대통령시절 그는 전임자이자 전 UN사무총장이었던 쿠르트 발트하임 대통령의 나치 경력으로 실추된 오스트리아의 대외적인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했으며 오스트리아의 EU가입을 성사시켰다.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연정 참여로 EU가 오스트리아에 대해 제재를 가했을때는특유의 능란한 외교술을 발휘, 7개월만에 제재해제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1녀가 있다.

한편 그의 입원중에는 볼프강 쉬셀 총리가 임시 대통령직을 대행해 왔으며 오는8일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하인츠 피셔(65) 당선자에게 대통령직이 이양된다.

(빈 AF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