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취임을 전후해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어법상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를 북핵문제 해결과 연계해 왔다는 점에 큰 특징을 보였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른 정상간 약속인만큼 지켜야 된다는 원칙론을 유지하면서도 북핵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이른바 `선(先) 북핵문제 후(後) 정상회담' 이라는 큰 기조는 유지해 왔다.

다만 당선자 시절엔 북핵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회담 추진에 좀더 무게를 두어왔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다음은 발언록 요지.

◇ 당선자 시절

▲"조건이 맞으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2003년1월23일,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취임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회담을 제의할 것이다.

정상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다"(2003년1월24일,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 대통령 취임후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북핵문제가 더 중요한 만큼 북미대화가 잘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필요하다"(2003년4월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추진중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차후에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다"(2003년7월9일,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핵문제가 1단계 합의라도 이뤄져 안정국면에 들어서고 나면 그 다음에 남북관계를 중심에 놓고 다시 꾸려갈 생각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도 해야하는데 저는 그 문제를 아직 꺼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면이 북핵문제 협상국면이어서 이런 게 잘못 끼어들면 혼선이 생기고일이 잘 안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2004년2월18일, 경인지역 언론사들과의 합동인터뷰에서)

▲"북핵문제는 걸리는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담(베이징 6자회담)은 예측가능한 궤도 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차를 도로위에 올려놓는 수준이 된 것 같다.

북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남북정상회담은이뤄지지 않을 것이다"(2004년3월2일,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같은 큰 것 안하냐'고 하는데 그건 북핵문제가 가닥잡혀야 된다.

핵문제가 완결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가야 하는 것이나 `어떤 방법으로 완결할것'이라는 합의가 이뤄지고 이행에 착수하면 가닥잡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가닥잡히고 나면 남북관계가 좀 새로워진다.

남북관계 진전에 북핵문제는 장애사유아닌가"(2004년3월3일, 제주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