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진출로 산업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6백24건, 1억5천3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백53건, 7천9백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76.8%, 금액은 93.7% 증가한 것이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많은 업종은 소규모 제조업과 부동산서비스업, 숙박ㆍ음식업, 도소매업 등이고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가 많다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개인들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내수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1~5월 중소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도 7억2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억4천6백만달러보다 61.9% 늘어났다.

또 대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7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7억달러에 비해 11.4% 증가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