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미은행 노사가 고객들의 불편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 뚜렷한 타협점도 찾지 못하며 지루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하영구 행장과 서민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두 차례의 대표자회의에서도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고집하다 끝내 의견조율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단체협상 본회의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양측이 제안할 수정안이 기존 주장을 얼마나 양보했는지에 따라 단체협상 본회의 타결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난주 파행영업 5일간 한미은행에서는 2조원을 조금 웃도는 자금이 이탈했으며 오늘 오전에도 영업중인 거점점포에는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며 한산하기까지한 상태입니다.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은 하행장에게 협상의 전권을 맡긴채 사태파악에만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씨티그룹이 협상의 전면에 나설 경우 노조와의 관계설정에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는 것을 우려해 이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을 중심으로 이번 한미은행 총파업사태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며 정부와 노사 양측을 압박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특히 한미은행 사태이후 불안을 느낀 외국인들은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자칫 총파업 사태가 이어질 경우 금융시장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외환,국민,기업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주등 은행주에 대해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아직 주식시장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