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주요 사업장을 돌며 계열사 사장들을 독려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번엔 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다.

4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8월 13일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현지공장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의 현지사업 및 투자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동유럽 국가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를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아산.탕정 구미 등지를 돌며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공장에서 잇달아 사장단 회의를 갖고 디스플레이 통신 첨단섬유 분야에서 세계 초일류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 회장이 지난 2일 건강검진을 위해 강남삼성병원에 입원했다가 이 사실이 와병설로 번진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회장이 병상에 누워 이동하는 모습이 병원 방문객의 눈으로 확인되면서 이 회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소문이 증폭된 것.

강남삼성병원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던 이 회장이 수면내시경 검사로 2~3시간의 안정이 필요해 병상에 누워 이동했을 뿐 곧 퇴원했다며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