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회사가 액정표시장치(LCD)용 초정밀 커넥터 생산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의 지분 10.3%를 전량 처분했다.

이번 지분매각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손절매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신탁회사인 재팬롱숏케이맨파트너즈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우주일렉트로닉스 주식 50만여주(10.3%)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6천∼7천원,매각대금은 35억여원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네차례에 걸쳐 이 회사 지분을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1만∼1만3천원,매입 대금은 62억여원이다.

이에 따라 재팬롱숏케이맨파트너즈는 우주일렉트로닉스에 투자한지 두달만에 27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우주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재팬롱숏케이맨파트너즈가 최근 LCD장비업체를 비롯한 한국 내 IT기업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팬롱숏케이맨파트너즈는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맨 군도에 근거를 둔 단기매매성향의 투자회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