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C(균형성과관리·Balanced Score Card)는 1992년 캐플란 교수와 노튼 박사가 창시한 성과관리 도구다.

조직의 비전과 전략 실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재무와 비재무 관점에서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경영 전략이다.

얼마 전부터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들도 BSC를 경영 관리의 핵심적인 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앙정부에서 정부 혁신의 수단으로 BSC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SC는 약 1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포천'지의 1천대 기업 중 50%가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방법론의 우수성이 검증되었다.

최근에는 BSC가 '전략 집중형 조직'이라는 개념으로 더욱 발전돼 조직 전체를 비전과 전략 중심으로 동기 부여하고,구체화하고,조직적으로 정렬하고,피드백하는 일련의 변화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BSC 방법론 자체 및 다수의 실증사례를 통해 개념의 우수성이 검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의 많은 조직에서는 BSC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BSC를 조직에 바로 도입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BSC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문헌 또는 기존 도입 조직의 실무자들을 통해 실제 사례를 공유하여 간접적으로 BSC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서로 정리된 기업의 사례는 이론서를 읽는 것과 같이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에 갈렙앤컴퍼니가 지은 '혁신으로 가는 항해'(21세기북스)는 BSC 도입 및 실행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소설로 구체화하고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BSC에 대한 간접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국내 조직들의 실제 상황을 대표하고 있다.

보통의 기업에서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고 조직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부장,과장,직원들,그리고 사장.또 변화를 두려워하며 기존의 방법들을 고집하는 실장.

'나는 소설 속의 어떤 인물과 유사한가'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책 속의 대화 한 마디 한 마디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설 것으로 생각한다.

BSC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딱딱한 이론서보다는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원리를 파악하도록 소설 형식을 택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많은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종섭 ㈜웨슬리퀘스트·BSCOL한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