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늘부터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했습니다.
그러나 새 교통카드가 작동되지 않는 등 시민 불편이 잇따르면서 편리한 대중교통체제를 갖추겠다는 서울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현호 기잡니다.
<기자>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첫날인 오늘 새벽부터 출근길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버스중앙차로제와 버스노선의 간선 지선체제 시행, 그리고 새 교통카드 시스템 도입 등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했으나 새 교통카드가 먹통이 되는 등 중대한 결함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정산하는 새 교통카드가 작동되지 않자, 서울시는 오늘 아침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무료로 운행해 서울시는 오늘 하루만 12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또 무임승차 시작에 앞서 출근해 요금을 이미 지불한 일부 승객들은 뒤늦게 서울시에 항의하기도 해, 서울시는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새 교통카드 오작동에 대해 서울시는 카드 단말기에 새 요금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과부하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중요한 데이터가 누락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음성직 서울시 교통보좌관, "전송하는 데이터가 많아 과부하가 생겼고 미리 이런 일을 예측하는 데도 불비했다"
또 바뀐 버스노선에 대한 안내 부족은 물론이고 일부 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길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오늘 녹색교통운동이 시민 3백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이상이 버스운행속도와 노선변경 인지도 등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편후 시내버스에 대해 시민만족도는 불만이 33%, 보통이 46%인 반면 만족한다는 답은 15%에 불과해 앞으로 서울시가 개편된 대중교통체계의 안정화에 큰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버스체계 개편이 완성될 수 있도록 계속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와우티비 뉴스, 이현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