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연일 야당과의 정책공조를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청문회 및 취임식 자리에서 야당과의 우호관계를 부쩍 강조했던 이 총리가 1일 첫 공식업무인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우호적인 대국회 관계설정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거의 모든 국회 상임위에서 여당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야당에도 정책 설명을 잘 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서 야당의 공감을 얻어야 법이 만들어지고 예산이 확보돼 정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야당 정책위의장 시절을 상기한 뒤 "분석자료도 없이 분석을 하다보니까 소외감도 느꼈다"며 상생의 대야관계 필요성에 대한 배경을 언급했다.


이 총리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안병영 교육부총리,강금실 법무,허성관 행자,김대환 노동,강동석 건교,이희범 산자장관,최기문 경찰청장,청와대에서 박정규 민정수석과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등에게 공식 주문함에 따라 향후 폭넓은 대야 정책설명회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 총리는 또 "국정현안조정회의를 당분간 1주일에 두차례 개최하겠다"며 "고위당정회의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해,여당과의 정책조율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에서 야당의 협조를 얻어 정책을 펴 나간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