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하반기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는 경영전략을 밀고 나가기로 했다.

올 한해 전체를 두고 보면 영업이익 등 각종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특히 금융산업의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레저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반기중 주춤했던 투자와 고용도 하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영의 최대 변수인 국내외 상황의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지속돼 세계경제의 3대 악재로 일컬어 지는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등이 하반기에도 우리 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안정과 성장의 현실적인 균형 경형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지난 5월까지 매출은 약 4조9천억원으로 계획대비 5% 초과했다.

당기순이익 3천억원도 계획대비 10%,전년비 18%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시장 호조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및 무역부문의 실적상승이 내수침체에 따른 유통·레저부분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계획을 초과달성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는 약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석유화학과 무역부문은 실적호조가 예상되며 유통·레저부문 역시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연초 계획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으로는 연초 계획보다 매출은 5% 초과한 11조5천억원 내외,당기순이익은 10% 초과한 6천억원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는 전망했다.

◆투자·고용=한화는 앞으로 5년간 약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올해는 연초 계획대비 약 30% 늘어난 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주요투자 내역으로는 인천공장 시화매립지 개발투자 등의 도시개발,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석유화학부문의 신규투자 및 시설개보수,㈜한화의 방위산업 시설투자,유통레저부문의 골프장 콘도 등 레저시설 투자,청량리역사 등 유통시설 투자 등이 핵심내용이다.

한화는 앞으로 3년간 신규채용 약 8천명 및 일자리 창출 2만개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연초 계획대비 20% 증가한 2천5백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화는 향후 3년간 유통레저 신규업장 채용 및 일자리 창출,제조업 R&D 및 생산인력 신규채용,금융부문 확대에 따른 신규채용,개발투자관련 일자리 창출(매년 5천명) 등 지속적인 고용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각사별 이슈=제조업분야에서는 ㈜한화 인천공장의 이전,유동화 및 방산설비 투자,한화석유화학의 생산설비 증설 지속 및 신사업 투자확대,중국투자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레저부문은 올해 제이드팰리스 골프장(경기도 가평 소재)을 정식 오픈할 예정으로,현재 시범라운드 중에 있다.

청량리역사 개발착수도 주요 이슈중 하나다.

자산유동화 부문에서는 한화석화 군산공장부지 매각작업과 애월 화성 등의 유휴부동산 매각 또는 개발이 현안으로 남아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