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VIP고객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예전에도 VIP고객을 우대하기는 했지만 최근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카드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고객은 뭐니뭐니 해도 VIP들이기 때문이다. VIP고객 유치전략은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서비스에서 시작된다. 특히 VIP회원들의 생활패턴을 파악해 패키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에게는 사용실적이 좋고 연체가 없는 '일반 우량회원'과 달리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종 우대 서비스ㆍ금융 혜택은 기본 신한카드는 우수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VIP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VIP클럽에 들어가면 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최고 30%까지 할인되고 모든 가맹점에서 최고 2백만원까지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혜택을 받게 된다. 신용카드 연회비 카드론 취급 수수료도 면제되고 고객전용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우수고객 초청 행사에도 초대된다. 현대캐피탈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임 클럽'이라는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자동차 할부 이용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위 10%에 드는 우량고객이 그 대상이다. 일반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정상금리의 절반 수준인 연 11.9∼18.9%의 금리로 최고 1천2백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자체 기준에 따라 매년 1월 프리미엄 회원을 선정한다. 일반회원의 경우 카드를 분실할 경우 재발급까지 3∼5일이 걸리지만 프리미엄 회원은 당일 배송을 받는다. 또 삼성카드 홈페이지 '프리미엄 파크'의 전용 쇼핑몰에 접속해 일반회원이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티카드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해외여행과 호텔 이용이 유난히 많은 회원에게 유리하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과 전국 주요특급호텔 무료 주차대행 서비스.입구에서 카드만 보여주면 전담직원이 주차를 무료로 대행해준다. ◆골프와 여행도 책임진다 LG카드는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LG카드배 아마골프대회는 국내 아마추어 골퍼 가운데 LG카드 회원이면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LG카드는 또 초우량회원을 대상으로 1 대 1 전담 상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VIP회원을 대상으로 여행 레저 건강 패션 등 문화생활 정보가 담긴 '본 아미(bonne amie)'라는 잡지를 격월로 발행한다. 국민카드는 골프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 40여개 골프장에서의 주중 라운딩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운영하는 '숏게임' 실전 연습장 '아시아나 파3 골프클럽'을 주중 매일 1라운드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골프월간지의 정기구독료 20%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골프경기나 연습 중 발생한 모든 상해에 대해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는 무료 상해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카드는 최고급 여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로 구매한 물품이 구매 후 30일 안에 도난 파손될 경우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해 주고,공공교통편 카드결제시 최장 90일간 최고 10억원까지 보상하는 여행자보험도 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