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중국이 긴축정책 여파로 수입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한국 경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연착륙 가능성은 50 대 50이며 앞으로 3∼4개월 정도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최근의 수출 강세가 수요 증가나 경쟁력 향상보다는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 효과 때문"이라며 "한국은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를 대체할 신규산업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동북아 경제중심,경제특구 신설 등의 목표만 세울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세율의 단순화 및 인하,서비스 분야에 대한 외국인 소유 인정,국내 소비의 국제화 추진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9%,4.3% 성장하고 중국은 각각 7.8%,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