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연중 할인을 모토로 하고 있는 할인점이 백화점처럼 정기 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인터넷 쇼핑몰은 최저가격 보상제를 내걸어 유통업계의 가격전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할인점 롯데마트는 29일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이란 이름으로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3개 전점포에서 정기 세일을 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처럼 정기 세일이 할인점에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이번 행사에서 전국 5백만명이 혜택받을 수 있는 분량인 돼지 1만마리, 제주 갈치 12만마리 등 총 1천억원 상당의 제품을 준비했다. 대상 품목도 기존 대규모 할인행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렸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세일을 앞으로 상ㆍ하반기로 나눠 연 2회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LG이숍(www.lgeshop.com)은 7월1일부터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들어가면서 '최저가격 신고제'를 도입한다. 다른 쇼핑몰보다 비싼 상품을 신고할 경우 적립금 등으로 보상해 준다. 최저가격 신고제는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도 못하면서 납품업체에는 저가 납품을 강요하는 등 논란을 빚어와 결과가 주목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